2017년 4월,
1년 안에 100타 깨고, 3년 정도 열심히 하면 싱글을 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귀여운(?) 생각으로 몇 번을 미뤘던 골프 연습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시작하지 않나요? 저만 그렇게 생각했나요? ^^)

그리고 올해 5년차가 되었고,
싱글은커녕 보기 플레이어라고 하기에도 아슬아슬한 자신을 보고 있답니다.
(그래도 라베는 82타임을 구질구질하지만 마지막 자존심으로 꼭 이야기하고 싶어요. ㅠㅠ)
5년 차 보기 플레이어. 나쁘지 않은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 거 같아요.
그런데, 저 나름대로 엄청난 노력을 했거든요. ㅜㅜ
(공부를 이렇게 했으면 서울대..... 아닙니다.....)
그 동안의 과정을 단적으로 숫자로 표현해 볼려고 합니다.
1 : 매일 연습 했어요.(명절, 여행, 특별한 행사 외에는 무조건 매일매일)
2 : 하루에 두번 연습(or 레슨) 한 적도 많아요.
3 : 연습장 3개 등록한 기간도 있어요.(집 앞, 회사 앞, 주말은 인도어)
4, 5 : 구력 5년 동안 레슨 받은 기간이 4년입니다.(짧게 받은 레슨까지 하면 10분의 프로님께)
6 : 그래도 이제 스크린은 60대 스코어네요.
7 : 지금 클럽이 7세트에요.(피팅 장비도 있어요)
이 정도로 5년 했으면 79타를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은 조금 갖춘 거 아닐까요? ㅠㅠ
(물론 저보다 훨씬 더 투자하신 골퍼분들도 많이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존경합니다.)
그런데 도전은 커녕 3년째 드라이버 입스로 티샷을 못 살리고 있는 상황이랍니다.
골프 정말 쉽지 않네요.
그러던 어느 날.
임진한 프로님의 레슨을 듣다가 뭔가 깨달음(?)을 득하게 되었어요.
(저는 주로 유튜브를 출퇴근 시간에 운전하면서 들어요^^)
"힘 빼고 몸으로 쓰윽~ 돌았다가 채 끝 무게로 휘두를 줄 알아야 한다"
"이거 안되면 골프 스윙하면 안 돼요!"
이전에도 임진한 프로님의 레슨 영상을 중간중간 본 적이 있었지만
그날따라 계속 귀에 맴돌았어요.
안돼요.
안돼요.
안돼요.
안돼요.
안돼요.
안돼요.
그리고 점심시간이 되어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식당 대신 연습장을 가서
출근길에 들었던 레슨 내용을 떠올리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힘 빼고, 투욱~ 투욱~ 쳐봤어요.
몇 번 치다 보니 제 스윙의 문제점과 드라이버 입스의 원인이 무엇인지 바로 예감할 수 있었어요.
아..... 내가 드라이버 입스를 잡으려고
연습, 레슨, 피팅, 새 클럽, 아카데미, 필드 레슨...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는데... ㅠㅠ
임진한 프로님의 레슨을 쭈욱 살펴보면
내용은 조금씩 다르지만 말씀하시고자 하는 핵심은 딱 3가지더라고요.
헤드 무게, 회전, 지면 반발력
특히 '채 끝 무게로 흔들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며칠 동안 풀스윙을 하지 않고,
헤드 무게로 반스 윙 이하로만 투욱~ 투욱 치다 보니
골프 스윙에 대한 확신이 들기 시작했어요.
그리곤 이런 궁금증이 갑자기 생기더라고요.
언제부턴가 내 골프 실력이 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그리 오랜 시간 고민하지 않고,
이러한 원인을 찾게 되었어요.
-1. 순간포착 : 프로들의 멋진 동작 따라하기
-2. 과유불급 : 손목 동작 하나하나에 집착하기
-3. 진퇴양난 : 똑바로 가면 비거리, 비거리 늘면 방향 잡기
-4. 소탐대실 : 연습 시간 아까워 퍼팅 연습 미루기
-5. 아이언맨 : (7번) 아이언 비거리 자랑하기
-6. 착각의늪 : 매일 연습하면 내년엔 싱글?!
-7. 목수연장 : 안되면 클럽 바꾸기
골프의 전체를 보지 못하고,
내가 그 시기에 관심 있는 부분에만 집중해왔던 거 같아요.
레슨 받을 때도 마찬가지로
내가 지금 듣고 싶은 것만 흡수하였고
실제 연습도 내가 꽂힌 그 연습만 주야장천 해 왔었네요.
결론적으로 임진한 프로님이 표현하시는
5년 동안 매일 '노동'만 했으니 골프 실력이 늘 리가 없죠. ㅠㅠ
일주일 조금 넘게 "채 끝을 흔드는" 연습을 하면서
1년 정도를 성장한 느낌을 받았어요.
이 것이 기본인데...
그리고 이렇게 쉬운데...
그동안 왜 그리 기술적인 혹은 작은 부분에 집착하며 시간을 보냈을까?
"무심 골프"
스윙은 무조건 심플!
골프를 잘 치려면 무심해야 한다!
매일매일 이 간단한 기본에 충실하며,
앞으로는 절대 이 기본을 까먹지 않으려고,
혹시나 저와 같은 오류를 범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급하게 블로그를 개설하게 되었네요.
오늘부터 매일매일 무심 골프 연습을 하면서
3개월, 6개월, 1년 뒤에 과거 연습 대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확신이 들면
그 결과를 공유해 드리려고 합니다.
연습 과정에서 얻은 느낌을 블로그 생생하게 남겨 놓으면
답답한 분들께 희망의 길잡이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두서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요.
매일은 아니어도 주 1회 이상은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제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임진한 프로님의 레슨이니까
지금 같이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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